윤형근
[#chaart_artprice 31]
하늘과 땅을 그리는 윤형근 🖌️👨🎨
최대한 적은 색과 단조로운 선, 그리고 면을 그리는 윤형근 작가는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 작가입니다.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의 간극을 문으로 표현한 윤형근 작가의 작품들은 숭고한 삶에 대한 철학과 동양적인 미니멀리즘으로 정평이 났습니다. 윤 작가의 작품은 2016년 크리스티 홍콩에서 7억 원 이상 기록하며 또 한 번 미술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농도가 짙고 무게감 있는 색들을 사용하다 보니 미국의 '마크 로스코' 작품 같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윤형근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 특유의 숭고함과 색을 녹여냈습니다. 그가 녹여낸 한국의 정서와 삶에 대한 사유는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2023년 전반기 동안 국내에서 13회 낙찰되었고 평균 4억 원 대의 낙찰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이 많은 이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윤 작가의 작품 세계에 있습니다. 윤형근 작가는 하늘을 의미하는 '청색(Blue)' 과 땅을 표현하는 '엄버(Umber)'를 섞어, 맑으면서도 깊은 검은색을 만듭니다. 그 이후 칠흑 같은 검은색 위에 기름을 부어 마포나 면포에 적셔 문을 그립니다. 이 작업 과정을 윤 작가는 '천지문' 명명하고 '천지문' 시리즈 작품도 출품했습니다.
사실, 윤 작가는 자신의 스승이자 장인어른인 김환기의 영향을 받아 작품 활동 초기에는 밝은 색감의 추상화들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1970년 대 누명을 쓰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경험은 그가 어둡고 진중한 색을 쓰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특히, 굵고 길게 뻗은 선과 면은 단색화이지만 마치 한지 위에 글자의 한 획을 그은 듯한 느낌을 주고, 철저하게 몇 가지 색으로 구성된 작품은 감상자로 하여금 그 앞에서 겸허하게 만듭니다.
윤형근 작가의 작품은 차트에서도 누적 300여 분 이상 문의해 주시는 작품입니다. 한국 정서를 담아 세계를 담아내는 윤형근 작가의 작품을 차트에서도 만나보세요.